[NBA] 4자간 트레이드 불발

중앙일보

입력

ESPN 에서 22일 아침(이하 한국 시간)에 보도했던 유잉 포함 4자간 트레이드가 물거품이 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성사 직전까지 갔던 4자간 트레이드는 당일 오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트레이드를 거부함으로써 없었던 일로 되고 말았다.

4자간 트레이드는 15년간 뉴욕 닉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유잉이 닉스의 유니폼을 벗는다는 그 자체로 미국 전역에서 탑 뉴스로 보도되었다. 하지만, 벤치 선수들 영입에 그쳐야 하는 피스톤스 측에서 트레이드에 제동을 걸게 되면서 유잉은 닉스를 떠나기 위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닉스를 떠나기를 희망하는 유잉의 바램에서 시작되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유잉은 자신이 구단 프런트 측에 제출한 8개팀으로 트레이드된다면 트레이드를 인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시애틀 슈퍼 소닉스가 거론되었다.

원래 '빈 베이커+알파' 와 유잉의 맞트레이드를 구상했던 닉스와 소닉스는 라이스 처분을 원하는 LA 레이커스와 레트너를 처분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던 피스톤스가 트레이드에 가세하면서 13명이 오락가락하는 복잡한 양상을 띄었다.

피스톤스가 트레이드에 제동을 건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이었다. 원래 레트너를 처분하고 벤치 선수들을 대거 영입, 다음 시즌을 위한 샐러리 여유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트레이드에 가세했던 피스톤스는 내년 여름에 프리 에이전트로 풀리는 크리스 웨버를 잡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돈보다는 승리를 원하며 닉스나 레이커스같은 강팀을 선호하는 웨버가 피스톤스를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피스톤스는 이 점을 뒤늦게 인식했는지 이번 트레이드를 하나의 헤프닝으로 만들어버렸다.

결국 유잉의 소닉스 행은 예전의 계획처럼 닉스와 소닉스의 단독 트레이드로 결정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