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항공기 한국에 정비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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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간항공기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정비를 받는다.

후쿠오카(福岡)의 지역항공회사인 이키(壹岐)국제항공은 항공기 정비에 드는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건비가 싸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의 정비회사에 정비를 위탁키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키항공은 우선 연내 3~4명의 한국인 항공정비사를 불러 정비를 맡기고, 이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한국의 항공기정비회사에 정비업무 일체를 위탁할 계획이다.

이키항공에 따르면 여객기 정비를 한국에 맡길 경우 일본에서 하는 것보다 인건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규제완화에 따라 일본항공.전일본공수.일본에어시스템 등 3대 항공사 이외에 스카이마크.에어두.이키국제항공 등 소규모 국내선 전용 항공회사들이 잇달아 설립돼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한국기업이 정비를 맡게될 항공기는 독일 도르니에사의 정원 19명 규모의 쌍발 터보프로펠러기로 전장 16.5m에 항속거리 2천7백㎞.시속 4백30㎞다.

이키항공은 지난해 3월 자본금 7천3백35만엔으로 설립돼 후쿠오카와 인근 섬인 이키를 오가는 정기항공편(운임 7천엔)을 운항하고 있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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