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뮤추얼펀드 선보일듯

중앙일보

입력

중국 증시에도 올 연말쯤 뮤추얼 펀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 중국 증권사들이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플레밍 인베스트 매니지먼트 등 외국 펀드사의 자문을 얻어 뮤추얼 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4대은행 중 하나인 중국공상은행에 개방형 뮤추얼 펀드의 회계.관리 자문을 해주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아시아 담당책임자 빈센트 두하멜은 "중국내 뮤추얼 펀드 잠재 투자 규모는 엄청나다" 고 말했다.

뮤추얼 펀드는 1차적으로 보험사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공개되고 국내 투자자용 'A클래스' 주식과 국채에 투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뮤추얼 펀드의 정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 증권사들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중국 증시를 사실상 장악하거나, 장이 약세를 보일 때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할 것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둔 중국이 본격적인 금융개방에 앞서 국내 증권사와 외국사 간의 짝짓기를 통해 선진 금융기법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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