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잘못된 생활습관이 여드름을 부른다- 흡연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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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의 원인을 따져보면 개인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건강은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비단 피부만의 얘기가 아니라 어떠한 질환이든 한순간에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오랜 기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누적된 몸속의 문제들이 어느 날 밖으로 표출되어 마치 갑자기 병에 걸린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여드름피부에 백해무익, 흡연

세상의 담배처럼 백해무익한 것이 또 있을까? 담배에는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무려 4,700 여 가지나 들어 있다.

흡연으로 야기되는 여러 가지 현상 중 ‘혈압 상승’과 ‘혈관 수축’, 이 두 가지는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두 가지는 어떻게 보면 같은 의미일 수 있는데, 혈압이 상승하려면 혈관이 수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혈압이 높아지면서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상열감이 심해진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끊을 수가 없어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등 흡연자들은 다양한 이유를 댄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물론이고, 여드름 환자에게 담배는 정말로 해롭기만 할 뿐이다.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피부 조직은 죽어가고, 피부 재생력은 점점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여드름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된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여드름 재발률도 높다.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는 청소년의 두뇌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여드름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담배가 거의 독약이나 마찬가지다. 담배가 피부 노화를 부르는 주범이자 피부의 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흡연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
물은 몸 속에 축적된 니코틴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담배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물을 마시면 흡연 욕구가 사라진다.

▶당근
당근은 비타민A가 풍부하여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터핀이 함유되어 있어서 많이 먹으면 좋다.

▶은행
은행은 기관지에 좋고 가래를 없애주며 폐를 맑게 해준다.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니 하루에 3~4알정도 먹는 것이 좋다. 그냥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껍질을 벗기고 구워서 먹어야 한다.

▶된장
된장은 담배를 피우면 생기는 발암 물질을 없애고 간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다시마
다시마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마는 장에서 독소가 흡수되는 것을 막아서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최형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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