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레인저스, '양키스가 무서워'

중앙일보

입력

데이빗 콘과 드와이트 구든.

전반기까지만 해도 ‘끝났다는’는 평가를 받던 두 투수의 분발이 뉴욕 양키스의 마운드에 새 힘을 주고 있다.

콘은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승리를 올리기까지 8연패 등 1승10패로 바닥을 기었던 투수. 지난해 퍼팩트게임을 기록했던 그로서는 올시즌 성적은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조 토레 감독의 다짐속에 애슬레틱스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된 후 노련한 피칭으로 2연승의 기쁨을 맛보며 3승째(10패)를 기록했다.

이런 점에선 구든도 마찬가지.

갈곳 없이 떠돌던 그를 재영입한 조 토레 감독의 은혜에 보은하듯 이적후 3승(1패)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브롱스 폭격기’ 양키스는 15일 콘과 구든이 이어던지며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8안타 2실점으로 막고, 데이빗 저스티스(1회)와 스콧 브로셔스(3회), 폴 오닐(5회) 등 3명이 각각 투런홈런을 날리며 17안타로 레인저스 마운드를 맹폭, 10-2의 대승을 거뒀다(64승50패).

양키스는 이로써 올시즌 레인저스와의 7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96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이후 50차례의 맞대결에서 39승11패로 천적팀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콘은 5이닝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산발시켜 2실점으로 막고, 구든은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깨끗이 마무리했다.

양키스는 1회 데릭 지터의 좌전안타를 신호탄으로 집중 3안타로 2점을 뽑은뒤 2사후 저스티스의 투런포로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3회에도 브로셔스의 투런포 등 3점을 더해 7-0으로 벌려 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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