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펀드 10조원 추석전 전액 조성

중앙일보

입력

자금시장 안정책으로 정부가 내놓았던 채권형펀드 10조원 조성이 내달 추석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7일 "아직까지 채권형펀드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5조원 가량만 조성된 상태지만 프라이머리CBO 발행이 활성화되면 당초 목표대로 10조원 전액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증권.투신업계에서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발빠르게 준비중이며 추석 이전 기업의 대규모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초순에 프라이머리CBO 발행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의 주운용처인 프라이머리CBO가 발행되는 속도에 맞춰 채권형펀드가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프라이머리CBO 제도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힘든 기업들을 여럿 묶은 뒤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강을 통해 주간사가 우량CBO를 발행,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신금융기법이다.

지금까지 LG증권과 대우증권-산업은행이 2조원어치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했으며 현대증권이 오는 30일 5천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 한화-메리츠-대신증권과 SK증권-동양종금, 한국투신증권, 삼성증권 등도 내달 중 수천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계획중이어서 기업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5조원 규모로 조성된 채권형펀드는 프라이머리CBO를 위주로 운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회사채, 콜론 등으로도 운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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