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지역에 택지(宅地)개발이 잇따라 주택 과잉공급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주시는 덕진구 송천동 1가 농수산물 도매시장 남단 일대 부지 7만9천여평에 대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내년 5월 착공, 오는 2003년말까지 완공해 단독 및 공동주택 등 1천2백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오는 11월 착공하는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에서도 전체 부지 87만평 가운데 24만여평을 택지로 개발, 분양할 예정인데 주택공사도 효자 4지구에 3천5백여 가구가 입주할수 있는 미니신도시를 오는 2006년까지 조성하기로 하는 등 택지개발이 잇따를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시에서 건축된 아파트 1만3천여가구 가운데 20%가 넘는 3천여가구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인데다 같은기간 사업승인된 임대아파트 5천8백여가구도 분양률이 80%선에 그치고 있어 잇따른 택지개발이 주택 과잉공급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주택 과잉공급 우려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송천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의 착수시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천지구는 아파트 지구 지정후 장기 미집행으로 민원이 잇따른데다 도시 균형발전차원에서 추진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최근의 분양난을 감안, 공급시기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