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日공무원, 코리안 클럽 여성과 함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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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케이 신문]

일본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의 전 부시장인 도모토 마사히데(63)가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도모토는 해외 여행과 골프 접대 등을 수차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취임한 도모토 전 부시장은 산업폐기물 처리 사업을 두고 2007년 관련 회사인 `마아킨스`의 사장 요시카와 가츠야(34)를 처음 만났다. 부시장은 요시카와의 회사에 편의와 이익를 제공하는 대신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23만엔(약 1800만원) 상당의 해외 여행과 골프 접대를 받았다.

이 중엔 한국 여행도 10회 정도 포함돼 있다. 평소 한국을 좋아해 부시장이 되기 전부터 한국 여행을 즐겼다는 도모토는 일본 내에 있는 코리안 클럽의 단골 손님으로도 유명했다. 이 사실을 안 요시카와는 한국 여행 접대도 몇 차례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모토는 코리안 클럽의 여성과 함께 동행하거나 혼자서 한국 여행을 했다.

도모토는 체포와 동시에 직위 해제가 됐다. 평소 성실하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상사와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던 도모토의 모습에 동료들은 무척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모토를 부시장으로 발탁한 나카무라 시장은 "성격이 밝고 활달했으며 리더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며 "나를 도와 열심히 일했지만 지은 죄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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