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얼럿 2〉총 책임자 '마크 스켁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사의 〈커맨드 앤 컨커 - 레드얼럿 2〉의 개발 총 책임자를 맡고 있는 마크 스켁스(Mark Skaggs).

그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레드얼럿 2〉를 들고 한국 게이머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나라를 방문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일반인과 게임동호회, 기자들을 상대로 한 게임 브리핑 및 시연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14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레드얼럿 2〉의 게임 브리핑과 시연회에서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위트 넘치는 답변으로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마크 스켁스는 "여러 게임 방을 돌아보았는데 이런 환경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어디에서도 이렇게 좋은 네트웍 환경을 구축해 놓고 게임을 즐기는 나라는 없다. 〈레드얼럿 2〉의 제작이 끝나면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해 한국 게임 방과 한국게이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또한 그는 "한국게이머는 미국게이머와는 달리 키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빠른 게임을 즐기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하는 것 같다. 게이머로서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고 말해 한국 게이머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게임대전이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는 것 또한 놀랍고 부러울 뿐이라며 한국의 게임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일반사용자 시연(약 1백명)을 통해 파악된 개선점을 취합한 그는 한국 방문을 만족해하며 14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번 시연회에서 지적된 내용들이 얼마나 많이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국게이머의 취향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이와 같은 자리가 국내에 마련됐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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