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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순식물성 머릿기름 ‘ABC포마드’에서부터 매출 1000억원 ‘윤조에센스’까지. 아모레퍼시픽이 1945년 창립 이후 걸어온 길이다. 창립 66주년인 회사는 올해 안팎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먼저 한방 화장품 ‘설화수’의 윤조에센스가 ‘단일 제품 연 매출 1000억원’이라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기록을 세워 한국 화장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나라 밖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계적인 패션전문지 WWD(Women’s Wear Daily)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화장품 회사’ 순위에 아모레퍼시픽이 16위에 오른 것. 지난해보다 네 계단 오르는 등 줄곧 상승 추세다. 이외에도 국내 뷰티·헬스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에 편입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2015년 글로벌 톱 10 화장품 회사’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 15개 육성’이라는 세부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올해는 그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한 해였다. 글로벌 톱 10까지 6계단을 남겨놓았으며,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도 이미 12개를 보유했다. 헤라·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와 같은 주요 브랜드는 연 매출 목표를 5000억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2012년을 여는 아모레퍼시픽의 열쇠는 ‘혁신’과 ‘수출’이다. 회사는 지난해 완공한 뷰티 연구소 ‘미지움(美智um)’의 연구 인력을 350명 수준에서 2015년 5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 현지법인 소속의 상해연구소에서는 베이징대·푸단대·쓰촨대와 같은 중국 유명대학의 병원 피부과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과 손잡은 R&D를 통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시스템도 혁신한다. 3500억원을 투자한 경기도 오산의 생산·물류 기지가 내년에 완공된다. 대지면적 23만7600㎡(7만2000평), 연면적 14만1900㎡(4만3000평) 규모의 생산·물류기지다.
심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