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17일 세계 올스타 vs 프랑스 격돌

중앙일보

입력

유상철(요코하마 매리너스).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 등이 포진한 세계 축구 올스타팀이 지네딘 지단(유벤투스)이 이끄는 세계 최강 프랑스 대표팀과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별들의 전쟁' 을 벌인다.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하는 경기의 수익금은 어린이 구호캠프 기금으로 쓰인다.

유상철은 1998년과 지난 4월에도 세계 올스타로 선정됐지만 각각 방콕 아시안게임과 한.일전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지구촌 별들의 잔치에 나서는 유상철은 인상적 플레이를 펼쳐 유럽무대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14골로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올해말 요코하마와 계약이 끝남에 따라 내년 시즌 유럽무대 진출을 모색중이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양팀은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카를로스 게이로스 (포르투갈)감독이 이끄는 세계 올스타팀은 소니 안데르손.둥가.레오나르두.알다이르 등 브라질 선수들과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마리오 바슬러(독일).페르난도 레돈도(아르헨티나).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스타들로 구성됐다.

아시아에서는 유상철.나카타를 비롯, 마오첸(중국).칼리드 무사드(사우디아라비아)등이 출전한다.

프랑스 대표팀의 로제 르메르 감독은 이에 맞서 지단과 티에리 앙리 등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우승멤버 전원을 투입한다.

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최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1위 브라질을 따라잡진 못했지만 실력을 유감없이 전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프랑스는 유로2000에서 나타났듯 지단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운 앙리.아넬카.트레제게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폭발적이며, 리자라지.블랑.드사이.튀랑이 철벽수비로 뒤를 받쳐준다.

95년부터 손발을 맞춰온 조직력은 세계최고 수준급이다.

주장 디디에 데샹과 노장 수비수 로랑 블랑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