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드림팀 Ⅲ' 예상 베스트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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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최종 24명이 14일 진통끝에 확정됐지만 팬들의 관심은 정작 경기에 출전할 `베스트 10'에 쏠리고 있다.

올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프로선수 452명과 대학 및 실업선수 841명 등 총 1천393명중에서 뽑힌 24명 가운데 다시 주전 10명을 고르는 것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가장 큰 숙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응용 감독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최상의 멤버를 출전시키겠다"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으나 올시즌 성적을 토대로 24명의 기량을 점검하면 `드림팀 Ⅲ'의 주전 윤곽이 대강 그려진다.

우선 10명의 투수 가운데 제1선발 후보는 정민태와 김수경(이상 현대)이 꼽힌다.

지난 해 20승투수 정민태는 아마시절부터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이 돋보이지만 올시즌 다승과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는 김수경은 현재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또 임선동(현대)과 송진우(한화), 손민한(롯데)은 선발투수로 뽑혀 정민태, 김수경과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임창용(삼성)과 박석진(롯데), 정대현(경희대) `언드핸드 삼총사'는 중간 계투로 기용되고 큰 경기에 강한 구대성(한화)과 진필중(두산)은 더블 마무리로 팀 승리를 책임질 전망이다.

포수 부문은 국내 최고의 `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주전을 꿰차고 홍성흔(두산)이 뒤를 받친다.

1루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2루수는 재간둥이 박종호(현대), 유격수는 박진만(현대)이 확정적인데 비해 3루는 김동주(두산)와 김한수(삼성)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외야수는 이병규(LG)와 박재홍(현대)이 2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정수근(두산), 송지만(한화), 장성호(해태)가 치열한 주전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명타자는 대표팀 주장으로 발탁된 김기태(삼성)가 일찌감치 낙점됐다.

◇예상 팀 타순
1번 이병규
2번 박종호
3번 박재홍
4번 이승엽
5번 김기태
6번 김동주(김한수)
7번 박경완
8번 박진만
9번 정수근(송지만)(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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