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고추·마늘값 폭락

중앙일보

입력

수확철을 맞은 경북 북부지역 고추.마늘 값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햇고추는 중국산 고추가 수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30%나 떨어진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의성지역의 경우 최대 고추시장인 단촌을 비롯해 의성.안계.금성시장 등 5일장에는 최근 장날마다 하루 50~1백t의 햇고추가 출하되고 있으나 거래가격은 상품 1근당 (6백g)
3천8백원선으로 지난해 4천5백원선에 비해 16%나 떨어졌다.

또 영양 고추시장에도 현재 햇고추 가격이 상품 1근당 3천5백~3천8백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청송읍과 진보.부남면 재래시장에선 1근에 3천2백원선으로 30%가량 폭락했다.

마늘도 중국산의 대량수입 여파로 주산지인 의성지역에서 현재 상품 1접 (1백개)
에 7천~8천원, 중.하품은 6천~7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1만5천원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 때문에 국내산지 고추와 마늘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생산농가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며 "정부 차원의 조치가 절실하다" 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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