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33호, 홈런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사진)이 시즌 33호 홈런을 때리며 홈런부문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승엽은 13일 광주 해태전 첫타석에서 해태 선발 성영재의 5구째를 통타, 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32호 홈런을 때려낸 뒤 세 경기 만에 터진 1백2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는 박경완.퀸란(30개.이상 현대)을 3개차로 따돌리고 홈런왕 2연패를 향해 내달렸다.

이는 올시즌 1백1경기에서 홈런 33개를 때려내 지난 시즌 같은 기간보다 11개가 적지만 지난해 8월 7개에 비해 올해 8월에는 벌써 5개를 쳐내 막판 몰아치기가 기대된다.

삼성은 이승엽의 선제 홈런과 김기태의 1, 9회 투런 홈런을 앞세워 해태를 7 - 1로 꺾고 드림리그 2위팀 두산을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현대 임선동은 수원 한화와의 경기에서 1997년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끌어 올렸다.

임은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안타.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을 기록, 정민태(현대).해리거(LG)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 2위를 이뤘다.

임은 지난 6월 25일 광주 해태전 이후 쾌조의 7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는 임의 호투와 홈런 3개를 포함해 12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8 - 0으로 제압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2 - 0으로 꺾고 3연승, 매직리그 2위 LG와의 경기차를 네 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선발 손민한에 이어 박석진.강상수가 두산을 2안타로 틀어막는 철벽 마운드를 과시했다.

SK는 인천경기에서 'LG 킬러' 오상민을 앞세워 LG에 8 - 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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