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SK, 중국시장개척에 앞장선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부천 SK가 SK그룹의 중국시장 개척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탁구가 미국-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켰듯 부천 SK축구단은 축구 친선경기를 통해 SK그룹이 중국시장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는데 앞장서고 있다.

부천 SK는 국내리그를 하느라 지쳤지만 다시 중국원정길에 올랐다.

올스타전 관계로 6일이후 19일까지 경기가 없자 다른 팀들은 짧은 휴식을 가졌지만 부천은 산서성 태원시, 하남성 누하시 등 오지를 찾아다니면서 중국의 프로축구팀들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는 낯선 기업인 SK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친근감을 배가해 앞으로 SK그룹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한 몫할 전망이다.

부천은 12일 인구 100만명인 누하시에서 갑B리그 하남건업과 경기를 벌였다.

누하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경기'인데다 불우이웃돕기성금마련대회였기때문에 현지 언론으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주간으로 발행되는 한 신문은 `증판'(한국의 경우 호외에 해당)을 찍어냈을 정도로 대대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부천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원정에 나서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산동성 제남시와 유방시에서 중국 갑A리그 우승팀 노능태산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졌고 의외로 효과가 좋자 올 2월에는 중국 축구의 산실 곤명시에서 갑A리그 운남홍탑팀과 멋진 승부를 펼쳤다.

중국원정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있다는 평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배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거센 몸싸움을 하는 팀을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다.

또 일방적으로 상대편을 응원하는 관중앞에서 경기하다보면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할수 있는 배짱을 키울수 있다는 분석이다.(누하<중국>=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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