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모리에클래식] 김미현, "너무 많이 먹어서..."

중앙일보

입력

듀모리어클래식 1라운드에서 전반 3번홀까지 버디 3개를 낚아채며 선두권에 올랐던 김미현(23.ⓝ016-한별)은 비를 뿌린 하늘을 원망했다.

작년 듀모리어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 다른 어떤 대회보다도 예감이 좋다고 밝혔던 김미현은 예감대로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3언더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런 예감은 12번홀(파3)에서 2m짜리 버디퍼팅을 앞두고 흘러나온 사이렌 소리로부터 빗나가기 시작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2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고 김미현은 그사이 클럽하우스 식당에 들어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이것 저것 먹은 것이 탈이 됐다.

당시까지도 2언더파로 공동 3위권에 올랐던 김미현은 2시간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버디퍼팅을 했으나 시간이 끊어놓은 감각은 이어지지 않았다.

김미현은 이어진 13번홀(파4)에서 3온 2퍼팅, 17번홀에서는 2m 파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기록해 전반홀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먹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미현의 어머니는 경기가 끝난 뒤 "미현이가 경기가 중단된 사이에 너무 많이먹어 우승권 발판을 흔들리게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에일머<캐나다 퀘벡주>=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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