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드림팀 Ⅲ' 14일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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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에서 야구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드림팀 Ⅲ'가 다음 주초 윤곽을 드러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시드니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위원회를 열고 메달 사냥에 나설 태극 전사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군 미필자들이 주축을 이뤘던 98년 아시안게임의 `드림팀 Ⅰ'과 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의 `드림팀 Ⅱ'와는 달리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야구의 전력을 총집결하는 최강의 팀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김응용 해태 타이거스 감독을 비롯해 프로야구 현역 감독들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한 KBO와 야구협회는 팀 별 안배나 정실에 따른 선수 선발을 배제하고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최강의 팀을 구성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상태다.

지난 5월 발표된 1차 엔트리 61명 중 올림픽에 출전할 정예멤버는 선발위원들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포지션별 비율은 투수 11명, 포수 2명, 나머지 야수 11명으로 합의됐다.

투수들의 비중이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보다 커진 것은 시드니올림픽에서 아마야구 최강국 쿠바를 비롯해 프로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미국과 일본 등을 만만히 볼수 없기 때문이다.

예선리그에서 7경기를 벌어야 하는 시드니올림픽은 결승에 오를 경우 총 9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톱니바퀴처럼 매끄러운 투수 로테이션이 승패의 향방을 쥐고있다.

야수 선발 과정에서는 한.일 슈퍼게임처럼 각 팀 4번타자만 끌어 모으는 `대포군단 모집 방안'은 지양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인스트럭터로 위촉된 선동열 KBO 홍보위원은 "홈런 타자만으로는 팀 배팅을 기대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위원은 "1번타자면 출루율이 높고 발빠른 선수, 2번 타자는 번트를 잘대고 진루타를 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되고 투수들도 각 팀 에이스를 모집할 게 아니라 선발과 마무리, 중간계투 요원 등 포지션별로 적합한 선수를 선발해야 팀 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파 선수 중 유일하게 하마평이 돌고 있는 김선우(포투컷 레드삭스)를 놓고 프로와 아마측이 대립되는 의견을 보여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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