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반도체 수요 연40% 증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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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반도체 수요가 감퇴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의 일부 시각과 달리, 이 부문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유력한 시장조사기관인 미국의 카너스 인스태트 그룹은 10일 이동통신 단말기용 반도체의 매출은 앞으로 4년간 연평균 40% 증가, 2004년에는 5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스태트 그룹의 선임 분가 앨런 노기는 "최근 단말기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작은 휴대폰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도 기꺼이 지불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기는 휴대폰 경량화의 장애였던 4온스의 벽도 최근 무너졌다면서 이는 몇년전 까지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인터넷 접속기능의 부가도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말하고 메모리 용량의 확대, 디스플레이(화면표시장치)의 개선이 수요를 견인, 매출 규모는 올해 131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2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기는 또 휴대폰 분야에서는 부가기능이 또다른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일부 생산업체에서는 이미 PDA(개인휴대 단말기)나 MP3플레이어, FM라디오의 기능이 부가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스태트 그룹은 단말기 매출은 지난해 2억7천700만대에서 올해에는 4억대, 2003년에는 바야흐로 10억대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가 오는 2004년에는 전체 시장의 4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아날로그 단말기는 올해 10%에서 2004년에는 1%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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