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대만 여자기대주,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

중앙일보

입력

대만의 여자역도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인 천 주이리엔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힘들게 됐다.

대만역도연맹은 96년부터 99년까지 세계 여자역도 63㎏급 정상을 지켰던 천 주이리엔의 도핑 테스트 결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인 메탄디에논 양성 반응이 나와 그녀를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천 주이리엔은 이 문제로 연맹으로부터 100만 대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2년간 국제 대회 출전 자격 박탈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올 3월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3차례의 연속적인 도핑 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자 천 주이리엔을 올림픽에 보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천 수이볜 총통도 시드니에서 메달을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해서는 천 주이리엔이 필요하다고 대만올림픽위원회에 선처를 호소했을 정도다.

그러나 대만역도연맹은 올림픽 정신과 정의를 위해 그녀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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