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회장 보유주 평가손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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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가 8일 현재 현대.삼성.LG 등 10대 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의 평가금액을 연초 (1월4일) 와 비교해 본 결과 7천1백83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8일까지 37.1%) 보다는 양호하나 주식보유 금액이 많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비교적 '선방' 한 결과일 뿐 실제로는 40% 이상 평가손을 본 경우도 수두룩했다.

평가손실 비율이 가장 컸던 사람은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 한화.한화증권.한화석유 등이 50~60%나 급락하면서 올들어 평가금액이 56.4%나 줄었다.

김석원 쌍용회장 (-54.9%) , 박정구 금호회장 (-46.3%) , 구본무 LG회장 (-45.8%) 등도 손실규모가 컸다.

현대그룹 3부자 중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상선 등의 주가가 크게 내려 평가손이 39.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이 소폭 내리는데 그쳐 10.5%의 낮은 평가손을 기록했다.

신격호 롯데회장은 롯데칠성 주가가 20%나 오르는 바람에 손실비율이 8.4%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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