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4보] 주가 장중 70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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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현대사태 해결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채권단이 현대에 강도높은 추가 자구계획을 요구한 탓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는 양상이다.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분위기 속에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지수가 큰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전일 나스닥시장이 관망 분위기 속에 약세로 마감됐으나 장마감 후 발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호전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거래소 시장이 오랜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장' 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는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매수주체가 개인투자자들로 한정돼 있어 지수상승이 제한받는 모습이다.

◇ 거래소=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42분 현재 전일보다 34.42포인트 오른 700.50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6백43개로 하락종목수(1백88개)보다 세배 이상 많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오후 1시30분 현재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백94억원과 9백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만이 1천4백1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합병을 앞둔 LG전자와 LG정보만이 매수청구시 자금부담으로 소폭 하락을 기록중이다.

현대그룹주들은 현대울산종금을 제외한 전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일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오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크므로 투자자들은 현대사태 해결을 지켜보며 관망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매매에 나설 경우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있는 대형주 보다는 실적호전 중·소형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39분 현재 전일보다 0.61포인트 오른 117.87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종목(3백2개)이 상승종목(2백33개)보다 좀더 많다.

오후 1시30분 현재 개인만이 4백6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백69억원과 9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만이 소폭 하락할 뿐 다른 업종들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토, 삼우이엠씨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IMT-2000 모뎀칩과 관련해 국내유수의 통신관련 대기업과 납품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서두인칩은 오늘 하락반전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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