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경계매물에 반등 시도 부산

중앙일보

입력

허약한 시장의 체력을 그대로 드러낸 하루였다.

8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과 최근의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세로 출발했다가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밀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9.51포인트 떨어진 666.08을 기록했다. 올들어 5월 29일의 655.93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초반에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매수를 늘리자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에 나서 지수가 한때 68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매물공세를 편데다 10일로 다가온 옵션 만기일의 매물부담이 투자심리를 여전히 위축시키면서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뒤 시간이 흐를수록 내림폭이 확대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백18만주와 1조3천6백97억원에 그치는 위축국면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이 다시 연중 최저치를 나타낸 것을 비롯, 한국통신공사.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인 탓에 지수 낙폭이 커졌다.

삼성전자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증권.은행 등 금융주는 비교적 활발히 거래되면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는데 거래비중이 전체의 43%에 달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농심 등 일부 개별 종목과 저가주들이 강세를 유지했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한 3백26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를 비롯한 4백7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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