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골프] 6. 머리로 생각한 스윙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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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하다보면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욕심을부리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좋은 마인드를 위해 비워야할게 하나 더 있다.머리까지비우는 것이다. 코스에서 스윙할때 스윙이론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뜻이다.목표를 향해 눈과 정신을 집중하고 오로지 공을 홀에 집어넣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골프스윙은 기계가 골프채를 휘두르듯 단순해야 한다.대다수 주말골퍼들은 스윙을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진다.『머리를 들지 말아야지』『허리를 충분히 돌리고』등등.초보자인 경우는 스윙을 하면서 실수나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느끼기도 한다.「생각하는 스윙」은 연습장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코스에서는「쥐약」이다.골퍼는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평소 연습장에서 닦은 스윙을 믿으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대충대충 치라는 말은 아니다.연습을 통해 익힌 스윙을 기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야구선수를 예로 들어보자.

타석에서 스윙이론을 생각하는 타자는 없다.날아오는 공을 보고반사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를 뿐이다.골프스윙도 마찬가지다.스윙을분석하고 연습하는 것은 연습장에서나 할 일이다.

골프스윙은 리듬과 흐름이 있어야 한다.스윙중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다.악기연주자가 리듬과 흐름을 따르지 않고 악보의 음표만 생각한다면 정확한 음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예술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따라서 골프스윙은 악기연주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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