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코비, 위자료 기록 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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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올스타 행사에 참석한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아내 바네사.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연봉 킹으로 등극한 코비 브라이언트(33·LA 레이커스)가 결혼 10년 만에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29)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바네사는 “해소할 수 없을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더이상 결혼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며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바네사는 이혼서류에서 부부의 두 딸인 나탈리아(8)와 기아나(5)의 공동 양육권을 요구했다. 바네사는 지난 1일 이혼서류에 서명했다.

 이혼할 경우 브라이언트는 재산의 절반을 바네사에게 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트의 재산은 3억6000만 달러(약 41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포츠스타의 이혼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위자료 때문에도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억1000만 달러(약 1273억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억5000만 달러(약 1736억원)를 각각 이혼한 아내에게 위자료로 줬다. 이번에 바네사가 받을 위자료는 사상 최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오다 2001년 4월 18일 결혼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올해 2520만 달러(약 292억원)를 받아 NBA 연봉 킹에 올랐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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