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테마주, 연초 대비 평균 43배 올라

중앙일보

입력

A&D(인수후 개발)테마주들의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43배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A&D(Acquisition & Development)는 이미 상장돼 있는 저성장업체를 인수,사업구조 변경이나 이미지 쇄신을 통해 고성장업체로 바꾸는 것으로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이 섬유업체인 군자산업을 인수,미래와사람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주회사로 탈바
꿈시킨 것이 국내 A&D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대신증권은 6일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등장한 A&D테마주 6개 종목을 대상으로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 종목은 연초 대비 평균 4천322.65% 올랐고 테마지속 기간중에는 무려 5천708.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승률은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53.4% 하락했고 이들 종목의 테마지속 기간중에는 평균 9.32%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대신증권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과 지난 4일의 주가 상승률의 경우,A&D 테마주 6개 종목 가운데 바른손이 1천320원에서 21만원으로 1만5천809.0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리타워테크놀로지(5천697.10%), 동특(1천663.55%)
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A&D 재료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때부터 하락세로 반전하기까지의 경과일수인 테마지속 기간은 리타워테크놀로지가 108일(1월 26일∼5월 1일)로 가장 길었고 그 다음에는 한일흥업(105일)과 엔피아(68일)의 순이었다.

테마지속 기간중 상승률도 리타워테크놀로지가 1만6천175.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특(7천961.67%), 바른손(5천337.10%)의 순이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A&D테마주는 자본금 50억원 정도에 대주주 지분이 많아 유통물량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 종목은 투기적인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터무니없이 오르는 이른바 ‘오버슈팅(Over Shooting)’현상이
발생하는데 한번 하락세로 반전되면 무섭게 떨어지기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격매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타워테크놀로지의 경우 주가가 32만5천500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 지난 4일 현재 14만원까지 56%나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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