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텍산업 93-99년 두배 성장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바이오텍산업은 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2배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텍산업기구(BIO)의 의뢰로 미국 바이오텍산업의 현황을 분석한 뉴욕시 컨설팅업체인 `에른스트 & 영'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텍산업은 최근 몇년간 규모가 2배로 커졌으며 전체적으로 이익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고용창출과 연구개발비 지출, 세금납부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거의 30년의 역사를 지닌 바이오텍산업은 오늘날 약 100 종류의 의약 및 농산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제품들의 60% 이상은 지난 95년이후 인가를 받은 것들이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BIO는 900개 이상의 업체와 대학 등 학술기관, 미국 및 26개국에 산재한 바이오텍센터들을 대표하는 기구이다. 이 기구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오텍 업체들은 의약, 농학, 환경, 산업바이오텍(industrial biotech) 분야에 주력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바이오텍산업의 99년 매출은 200억달러, 연구.개발비(R&D) 지출은 110억달러였으며 일자리창출은 15만800개, 소유주및 종업원수입의 총액은 15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연방세, 주세, 지방세 등으로 지출한 돈은 100억달러로 집계됐다는 것.

`에른스트 & 영'의 보고서는 또 바이오텍 산업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평가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비록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R&D를 수행하고 물건을 구입하며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세금을 내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99년 바이오텍 회사에 물건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4만5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바이오텍 회사의 종업원들에게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또한 24만1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는 바이오텍 공기업은 전체 바이오텍 산업의 25%만을 점유하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사기업은 영세하며 처음 시작할때 잘 갖추어져 있지 못한 반면 공기업은 일자리수, 총수입, 직원 개개인의 수입 등에서 사
기업의 2배 이상의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99년 공기업의 총수입(combined revenue)은 141억달러였으나 사기업은 61억달러에 불과했다.

바이오텍 업체의 수입은 기술, 특히 유전자학의 신속한 발전에 힘입어 향후 수년간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200종류 이상의 질병에 관한 369개 이상의 바이오텍 의약들이 테스트중이며 이들중 20개가 시판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90여
개는 최근 마지막단계 임상실험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