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 현대자구계획. 옵션만기일이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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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8월7일∼11일) 주식시장은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반응, 오는 10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자구계획은 현재 구체적인 발표시기나 정확한 윤곽이 그려지지 않고 있으나 발표후 계획내용이 시장과 정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시장의 뒷덜미를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작해 상승세를 탔으나 결국 현대문제에 덜미를 잡혀 제한적 상승에 그쳤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도 지수상승의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선물매수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고 있어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제한적인 수급상황에서 거래소의 수급은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 주말 신규 일자리창출정도가 예상보다 낮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인상 우려감이 줄어들어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반기 기업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은 투자규모를 줄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국시장이 약세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우려했다.

이처럼 여러 시장주변여건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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