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주가 이틀연속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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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장이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매매동향이 주요변수로 등장하는 등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1조원 이상 쌓여있어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쏟아져 나올 경우 수급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개장부터 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3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장중 7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약간 줄었다.

4일 지수는 오전 11시56분 현재 전일보다 10.49포인트 내린 711.59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종목수(5백49개)는 상승종목수(2백50개)보다 두배이상 많다.

투자자들의 극심한 관망분위기는 오늘도 여전해 거래량이 1억3천만주에 불과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11시30분 현재 각각 2백65억원과 3백47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개인들만이 6백11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일 미국에서 반도체업계에 부정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삼성전자에 매도물량이 몰려 나흘만에 30만원대가 무너졌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다른 대부분 대형주들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 제2의 원유생산국인 앙골라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한 삼성물산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제품주, 종금주 등 일부업종만이 상승세를 기록할 뿐, 은행주, 증권주 등 대중주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 정진관 연구원은 "현재 새롭게 등장한 악재는 없으나 수급이 불안하고 투자심리가 불안해 현대그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대형주들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으므로 개별종목 위주로 단기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전일 두달만에 거래량 3억주를 돌파하며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데 대한 추가 상승기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는 오전 9시55분 현재 전일보다 0.40포인트 내린 126.11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종목수(2백91개)가 상승종목수(2백11개)보다 약간 앞선다.

손바뀜은 다소 활발해 거래량이 1억8천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8백억원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수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오전 11시30분 현재 33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투자가들도 2백48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만이 3백10억원 순매수중이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 중 한솔엠닷컴 만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뿐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등 다른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성미생물, 벤트리 등 생명공학주들은 지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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