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기 계열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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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가 당초 현대가 예정했던 2003년에서 1년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올해안에 완결하라고 요구해왔다" 며 "그러나 계열사간 얽혀 있는 상호출자 등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기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앞당겨 내년까지 이를 해소하겠다" 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재산정리 과정에서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6남.국회의원)
의 몫으로 정해졌으나 지난 5월 정몽헌 회장 (5남)
계열 회사인 현대상선이 최대주주로 바뀌었다.

지난달말에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를 상대로 현대전자 대신 물어준 빚보증 대금 2천4백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형제간 경영권 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는 그룹 계열사를 2003년까지 자동차,중공업,전자,건설,금융/서비스 등 핵심 5대 업종으로 나눠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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