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자 테니스 '비너스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힘의 균형은 깨졌다.”

윔블던테니스 여자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20·미국)가 기세좋게 독주를 시작했다.

비너스는 지난 30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 테니스 결승에서 강적 린제이 데이븐포트를 2-0(6-1, 6-4)으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윔블던 결승전에 이어 데이븐포트에 2연승이다.

비너스는 “코트에 나설 때마다 나야말로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곤 한다”고 말했다. 데이븐포트는 “비너스의 경기력은 놀라울 따름”이라며 “두번째서비스조차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전통의 윔블던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비너스는 벌써 챔피언 관록이 붙은 인상이다. 비너스는 데이븐포트가 거의 숨 돌릴 겨를도 없이 1세트를 빼앗은 뒤 2세트 3-1로 뒤지다 무서운 기세로 역전했다. 상금 8만7천달러를 챙겼다.

비너스의 다음 목표는 8월 28일 개막하는 US오픈. 비너스는 “하드코트에서는 데이븐포트뿐 아니라 마르티나 힝기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US오픈 필승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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