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시즌 팀 최다 홈런기록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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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가 괴력의 방망이를 과시하며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2일 현재 드림 선두를 지키고 있는 현대는 올 시즌 95경기에서 156개의 홈런을 때려 삼성(139개)과 한화(135개) 등을 제치고 팀 홈런 1위에 올라있다.

게임당 평균 1.6개로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남은 38경기에서 60∼61개를 더 칠 수 있어 지난해 해태가 세웠던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210개) 경신이 가능하다. 현대의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 가능성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이미 예견됐다.

현대는 4월5일 한화와의 대전 개막전에서 10개의 홈런을 몰아쳐 93년과 97년 삼성이 세웠던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9개)을 갈아 치우며 홈런 팀으로 떠 올랐다.

타자의 면면을 보더라도 현대가 새로운 팀 홈런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점칠 수 있다. 홈런 5걸중 1위 박경완(30개), 공동 3위 퀸 란(27개), 5위 박재홍(26개) 등 3명이 현대 선수들로 이들의 경쟁이 현대의 홈런 페이스에 속도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심재학(16개), 박진만, 이숭용(이상 10개) 등 두자릿수 홈런 선수들과 지난달 말 새로 들어온 이후 2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한 용병 카펜터의 방망이도 매서워 팀 홈런 기록 경신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파워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8개구단중 최고의 승률을 올리고 있는 현대가 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천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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