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 백신접종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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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 백신접종 기술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캐나다 사스카치원대학의 론 배뷰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양의 자궁에서 발육중인 새끼의 구강을 통해 소(牛) 포진바이러스 DNA백신을 투여해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뷰크 박사는 양막낭(羊膜囊)에 침을 찔러넣어 이를 통해 새끼양의 입에 백신을 투입했으며 이 DNA는 새끼양의 면역세포에 의해 흡수돼 훌륭한 면역반응을 유발시켰다고 밝히고 사람의 태아에게서도 같은 면역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을 통해 DNA백신이 주입된 새끼양은 나중에 정상출산했으며 출산후에도 아무런 질병이 타나나지않았다고 배뷰크 박사는 밝혔다. 배뷰크 박사는 이러한 자궁내 백신접종 기술을 사람에게 응용할 경우 임신말기,출산 또는 출산후 모체로부터의 바이러스 감염 치료나 제왕절개 수술의 필요성을 덜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속의 태아에 백신이 성공적으로 투여된 적은 아직까지 없다. 자궁속의 태아가 모체로부터 감염될 수 있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에이즈, 단순포진 바이러스, B형간염 바이러스, B군 연쇄상구균, 클라미디아 등으로 신생아의 주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995년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800만명의 신생아가 모체로부터의 감염 때문에 생후1년안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500만명은 생후1주일안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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