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업무조차 지켜지지 않는 택배회사

중앙일보

입력

며칠전에 책을 보낼일이 있어 어린딸도 있고해서 택배를 이용하기로 생각하고 H택배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아침일찍 전화해 당일에 가져갈 수 있을것같아 오전 9시경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 전화하면 내일이나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날 전화를 기다리니 정오쯤에 전화가 와 오후6시 이후에 갈테니 집에 있으라고 했다.

택배때문에 아무데도 가지않고 기다렸지만 밤 10시가 되어도 택배기사는 커녕 전화조차 없었다.

너무 화가 나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회사로 전화를 걸었더니 내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택배기사의 핸드폰번호를 가르쳐주고 그쪽으로 전화해서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화난 마음을 참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니 여러번을 걸어도 통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통화는 되지않고 나는 3일을 손해본 후에야 우체국을 이용해 우편물을 발송해야했다.

이번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택배물건을 받을때 우리집이 3층이라 집앞으로 내려오라거나 골목입구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물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러한 불친절을 많이 경험해봤으리라고 생각된다.

인터넷 보급으로 닷컴기업보다 오히려 택배회사들이 많은 이익을 보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전화업무와 고객에 대한 약속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결국 소비자는 등을 돌리게 될것이다.

권경선 (tophong@thru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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