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 견조, 향후 전망 밝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휴대폰 업계 1,2위인 노키아와 에릭슨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은 상태라고 애널리스트들이 2일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아 지난주 부품 공급부족으로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힌 것이나, 에릭슨이 휴대폰 사업에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은 해당 기업내의 문제일뿐, 업계 전반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 3위인 모토로라는 2.4분기중에 상당한 성장세를 지속, 분기 매출이 93억에 5억1천5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포워드 컨셉츠의 애널리스트인 윌 스트라우스는 "휴대폰 업계는 붐을 맞고 있다"면서 "모델 디자인과 부품 부족 등으로 수익에 다소간의 차질이 있겠으나 업계는 아직도 견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스트라우스에 따르면 세계 전체의 휴대폰 매출은 올해 551억 달러에서 2003년에는 804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A.G.에드워즈 증권사의 데이비 헤저는 노키아는 제품 출시 지연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변동 때문에, 에릭슨은 공장 화재로 인한 부품 공급난이라는 문제때문에 실적이 부진했을 뿐이며 업계의 전반적 경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그룹 유럽본부의 애널리스트인 나이젤 다이턴은 탄탈 콘덴서와 플래시 메모리, LCD 드라이버의 공급부족은 경영상의 문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스웨덴의 하그스트로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인 요한 브로스트롬은 노키아는 경쟁사들보다 부품 수급문제에 잘 대처했기 때문에 요즘 업계 전체가 안고 있는 부품의 공급난을 충분히 이겨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A.G.에드워즈 증권사의 헤저는 노키아의 경우, 최근에는 저가 모델의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