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인공심장 첫 이식 환자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영구 인공심장 `하트메이드-2''를 이식받은 이스라엘 환자(64.남)가 끝내 숨졌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집도한 셰바 메디컬 센터 의료진은 인공심장은 정상작동돼 혈액을 계속 뿜어줬으나 환자의 다른 인체기관이 기능을 정지해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로 8㎝, 세로 10㎝ 크기에 무게가 350g인 이 인공심장은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진이 개발했으나 지난주 수술 이전에 사람에 이식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람에 대한 인공심장 이식수술은 전에도 있었으나 기능이 정상 작동되지 않았으며, 진짜 인간 심장을 이식하기 전에 한시적으로 이용됐다.

이번 의료진은 그러나 환자가 몇시간 밖에 살 수 없게 되자 영구적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결정했다. 인공심장은 14시간 동안의 대수술 끝에 허파속 혈액을 온몸으로 뿜어주는 좌심실에 성공적으로 이식됐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