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인터넷 청소년프로 진행 젝스키스 고지용

중앙일보

입력

"들어봐 모두 이 리듬에 맞춰 느껴봐 모두 너도나도 들어봐 모두 이 리듬에 맞춰 얘길 들어 리듬에 맞춰 노래 느껴. 아아! 우우! 리듬에 몸을 실은 내가 법이다.

라라!우! 후! 우린 with the hiphop feel" (젝스키스의 4집 ''그대로 멈춰'' 중에서) -.

지난 5월 해체를 선언하며 TV에서 사라졌던 젝스키스의 고지용(20) 씨가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하지만 예전처럼 ''요란한 복장과 현란한 춤의 고지용'' 이 아니라 말쑥한 복장의 인터넷 방송국 진행자로 네티즌을 만났다.

그는 지난 24일부터 인터넷 법률전문 방송국 ''채널로(http//www.chlaw.co.kr) '' 에서 청소년문제 상담코너인 ''10대들의 e-메일'' 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갓 스무살이 된 내가 청소년 문제를 상담한다고 하니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변호사 선생님의 도움과 함께 중.고등학교 다닐 때 경험 등을 되살려 방송을 진행하니까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지요. "

''10대들의 e-메일'' 은 청소년 사이에서 일어나기 쉬운 일들의 법적인 문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토크쇼. 청소년의 고민을 e-메일로 받아 공동 진행자인 권영기 변호사의 법률 조언을 얻어 해결책을 찾아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젝스키스의 멤버로 활동할 때는 노래와 춤만 추면 됐어요. 그런데 인터넷 방송국에서 진행자로 활동하다 보니 발음.표정 등 세심한 것까지도 신경써야 돼 훨씬 힘들어요. "

바쁜 연예생활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그는 요즘 인터넷 방송국 활동 덕에 ''인터넷 삼매경'' 에 빠져 있다.

"사실 컴퓨터도 지난달에야 들여놨을 정도로 ''컴맹'' 이지요. e-메일로 청소년 고민을 받으려다 보니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방법을 꼭 알아야 되겠더라고요. "

아직도 자판 치는 것이 서투르지만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검색하며 e-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채널로에 지분 투자까지 한 그는 "이젠 가수보다는 영화배우의 길을 걸을 계획" 이라면서 "배우 생활과 함께 이곳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업을 하고 싶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