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텔레컴회장, 보이스스트림 인수주력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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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좀머 도이체 텔레컴회장은 27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보이스스트림와이어리스 이외의 다른 (정보통신)회사의 추가 인수를 배제하지않으면서도 현재로선 보이스스트림의 인수에 주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좀머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과 다우존스 기자와의 회견에서 "현재로서 우리의 초점은 보이스스트림의 성공적 인수에 맞춰져있다"고 말했다.

좀머회장은 도이체텔레컴은 보이스스트림의 인수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표명하고 있는 우려사항들을 경청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네스트 홀링스상원의원을 중심으로한 핵심 미국 상하원의원들은 도이체텔레컴이 독일정부가 지분의 58%를 소유하고있다는 이유로 이 회사가 보이스스트림을 인수하는데 반대하고있다.

만약 보이스스트림인수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도이체텔레컴에 대한 독일정부의 지분은 45%로 떨어지게된다.

좀머회장은 "우리는 미국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이미 입증시킨대로 친 경쟁적이고 친 소비자적이며 선량한 기업시민임을 미 정부당국에 이해시킬 작정"이라면서 "미 행정부가 무역을 쌍방교류적인 관점에서 처리할 것으로 확신하고있다"고 말했다.

도이체텔레컴은 이번주초 보이스스트림을 45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바있다.

좀머회장은 시장사정이 허용하는대로 도이체텔레컴에 대한 독일정부의 지분을 낮추게 될 것임을 독일정부가 공약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좀머회장은 도이체텔레컴이 추가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게되면 독일정부의 지분이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와같은 추가인수가 반드시 미국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님을 지적했다.

좀머는 현재로선 도이체텔레컴이 보이스스트림 인수에 주력하고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무선침투가 미개발분야이므로 보이스스트림인수가 승인되면 이는 도이체텔레컴에 큰 기회가 됨과 동시에 미국 소비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이스스트림이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할 수 있을 수준으로 도이체텔레컴이 실질적인 자본투자를 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좀머회장은 또 가입자 증가율에서 스프린트가 14%,베리존 커뮤니케이션즈와 SBC커뮤니케이션즈등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데 반해 보이스스트림이 18%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면서 보이스스트림의 중역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좀머회장은 또 도이체텔레컴이 들어오게되면 무선 서비스 세계 표준이 보이스스트림이 사용하는 GSM시스템 하나로 통일되게되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GSM은 유럽에선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이지만 미국의 대부분주요 무선회사들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즉,CDMA방식이나 시간분할다중접속방식 즉, TDMA방식을 사용하고있다.

좀머는 따라서 도이체텔레컴이 미국에 진출하게되면 미국의 다른 기술과 심한경쟁을 벌이게 되겠지만 도이체테레컴이 할일은 소비자들에게 GSM의 사용을 확산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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