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통합업체들, 일제히 코스닥등록 연기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뒀던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예비심사를 통과해놓고도 시장 눈치를 보면서 등록을 늦추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KCC정보통신 등 오는 9월께 코스닥 등록 예정이었던 SI업체들이 등록 일정을 일제히 10월말∼11월초로 연기했다.

포스데이타의 경우 다음달 중순께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청서를 제출, 9월말 등록을 추진해왔던 일정을 늦추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9월 중순께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10월중순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 및 일반공모를 거쳐 11월초에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시스템즈의 경우도 8월초에 유가증권신청서를 제출, 9월에 등록하려 했던 일정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주간사인 삼성증권 및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의뢰해 적절한 등록 시기를 저울질을 하고 있으며 8월초 다시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로 했다.

따라서 이 회사의 등록도 빨라야 10월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이들 두회사와 마찬가지로 이미 지난달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KCC정보통신도 시장분위기를 봐가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당초 8월 중순 유가증권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추석이후로 일단 늦추기로 했다. 이 업체 역시 10월에나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유가증권신청서를 제출하면 20일 정도안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을 거치고 일반공모를 마치는 시기까지 30∼40일안에 모든 일정이 끝나고 등록을 해야 한다.

포스데이타의 황운준 과장은 "SI업체들이 모두 알짜배기 회사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지금 들어가면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또 최근 바뀐 수요예측제도도 문제점이 많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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