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로 공무원 좋죠…세종시 근무자는 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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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 소재 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인 김모(30)씨는 최근 배우자 선호 직업을 변경했다. 김씨는 “원래 공무원을 신붓감 1위라고 생각했는데 세종시로 옮겨간다고 해 마음을 바꿨다”며 “장기적으로 아이들 교육문제까지 생각하면 부부가 떨어져 있는 공무원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결혼적령기 남녀 10명 중 6~7명은 배우자로 공무원을 선호하지만, 세종시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그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20~30대 미혼남녀 54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공무원 배우자 선호도에 비해 세종시 등 지방 근무 공무원 선호도는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의 직업으로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전체 설문 응답자 중 남성 64.6%, 여성 75.8%가 ‘최고다’ ‘좋다’라고 평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세종시 등 지방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남성 43.5%, 여성 55.7%에 그쳤다. 이는 일반 공무원 선호도에 비해 20%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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