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 아르헨 격파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선두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까지 5위로 추락해 `만신창이'가 됐던 브라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상 파울루 모룸비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월드컵축구 남미지역 예선리그 6차전에서 밤페타(2골), 알렉스의 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3-1로 격파,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브라질은 3승2무1패로 우루과이와 함께 승점 11을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15)에 이어 2위가 돼 3계단을 뛰어 올랐다.

우루과이는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페루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주장 카푸가 파라과이전에서 퇴장, 출전자격을 상실해 전력손실이 컸던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패할 경우 사실상 '무덤'에 들어갈 운명이었다.

브라질은 세계최강답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알렉스가 헤딩 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엘렉스가 호나우딩요의 코너킥이 안토니오 카를로스를 거쳐 넘어오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 슛, 첫 골을 터뜨린 브라질은 전반 45분 밤페타가 다시 1골을 더해 2-0,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를 치달은 아르헨티나는 하이르 사네티와 교체된 마티아스 알메이다가 1분뒤 로스타임에1골을 넣었으나 미드필드를 장악한 브라질의 예봉을 꺾지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5분께 밤페타가 다시 1골을 넣어 아르헨티나의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

완덜리 룩셈부르고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워낙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이날 승리는 남은 게임을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친 김에 선두탈환에 나선 브라질은 주전공격수 호나우딩요의 경고가 누적,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27일 전적
브라질(3승2무1패) 3(2-1 1-0)1 아르헨티나(5승1패) (상 파울루<브라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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