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짜리 흑인 래퍼의 뛰어난 `옹알이 랩` 실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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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힙합 비트가 울려 퍼지자 그는 조금씩 몸을 흔들어댔다. 오른손을 리듬에 맞춰 휘저었다. 랩을 시작했다. 가사는 없었다. 하지만 특유의 ‘옹알이 랩’은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제스처와 리듬감만큼은 유명 힙합 가수 못지 않았다.

2살 난 영국 흑인 아기의 뛰어난 랩 실력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는 하릴 일로이란 아이가 랩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하릴은 아버지 페미 일로이와 함께 힙합 노래를 흥얼거린다. 음악이 시작되자 랩을 시작했다. 아직 말을 제대로 익히지 않았는지 정확히 가사를 읊진 못했다. 하지만 리듬에 맞뤄 옹알대며 나름의 랩을 선보였다. 노래 중간 잠시 머뭇거리던 하릴은 아버지의 응원에 힘입어 또 랩을 시작했다. 특유의 오른손 제스처 율동은 더 다양해졌다. 하릴의 형으로 보이는 소년도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봤다.

하릴의 랩 실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 페미와 어머니 루천 일로이는 진짜 힙합 가수다. 두 사람은 영국의 가스펠 힙합 그룹인 로열 프리스트후드로 활동하고 있다. 스무플로우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페미는 가수이자 음반 제작자다. 어머니 루천 역시 싱어송 라이터로 유명하다. 어릴 적부터 부모의 영향을 받은 하릴은 자연스럽게 랩을 익힐 수 있었다.

영상은 현재까지 유튜브에서 12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정말 귀엽다” “네 앨범이 나오면 꼭 살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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