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티켓몬스터 CEO “지금 도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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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이사가 6일 ‘청년 창업과 도전 의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10년, 20년 뒤만 생각하지 말고 현재 나를 위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현성(26) 티켓몬스터 대표이사가 강연 기부에 나섰다. 그는 6일 위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와 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위(We)대한 토크’ 행사에 참가해 ‘청년 창업과 도전 의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위대한 토크는 명사가 강연 기부를 하면, 참석자가 수강료 1만원을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자신을 위해 준비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창업’이었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후회하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와튼스쿨)을 졸업해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2년 간 컨설턴트로 일했다. 지난해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에 들어와 티켓몬스터를 창업했다. 상품을 사려는 사람이 일정 숫자에 달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소셜커머스’ 돌풍을 일으켰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한 티켓몬스터는 창업 9개월 만에 매출 305억원을 올렸다.

 신 대표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동심”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고 열정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대한 토크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강연 기부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 강연에는 이어령 본사 고문과 음악인 남궁연씨가 참여한다. 02-318-5004.

글=강나현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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