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료 10만t 대북 추가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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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비료 10만t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홍양호(洪良浩)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이날 "북한에 비료 10만t을 인도적 차원에서 추가로 무상지원 한다"며 "이번 결정은 북측의 공식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액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국장은 "이를위해 남북경제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열어 비료구매와 수송에 들어가는 320억원을 협력기금에서 사용키로 의결했다"며 "내부 준비절차를 거쳐 8월중 비료 10만t이 북한의 항구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지원되는 비료는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로 수확 전에 주는 웃거름용"이라며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기상상태에서 이번 지원이 북한의 곡물 증산등 농업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연간 262만t의 비료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생산량은 77만t에 불과해 수요량 196만t에 119만t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민간 대북지원단체도 올해 상반기 총 6천584t의 비료를 북측에 지원했다.

한편 북한적십자회는 지난 16일 6월말까지 전달받은 비료 20만t을 평양시 전국9개 시.도, 91개 시.군.구역별로 분배했다고 구체적인 분배결과를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해 왔다.(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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