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수퍼스타들 불스 외면

중앙일보

입력

시카고 불스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그랜트 힐, 팀 던컨,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등의 영입을 공표하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던 불스가 마지막 보루였던 팀 토머스 마저 놓쳤다.

그동안 불스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로 마음이 흔들렸던 토머스는 25일(한국시간) 밀워키 벅스에 잔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자유계약선수인 토머스는 고교시절 코비 브라이언트와 랭킹 1,2위를 다투던 선수로 대학 1년을 마치고 프로에 뛰어든 미래의 스타 후보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불스로부터 유혹을 받았지만 결국 벅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8월1일이 되면 모든 것이 확정되겠지만 토머스는 일단 구두로 벅스와의 재계약을 합의해 놓은 상태다. 불스로부터 6년간 6천7백만달러의 거액을 제의 받았고 피스톤스로부터 주전자리를 확보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토머스는 조지 칼 감독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에 결국 돈보다는 의리를 택한 셈이 됐다.

토머스는 또한 벅스가 불스보다는 챔피언십에 가까운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노스 저지 헤럴드 신문은 보도했다. 벅스의 어니 그런필드 단장은 "토머스가 벅스 구단의 머릿돌이 되기로 한 것은 기쁜 일이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우리는 그를 잡아놓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지난 시즌 벅스의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게임당 11.8득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제 불스는 자유계약 스타선수중 에디 존스와의 협상만을 남겨두게 됐다. 만약 불스가 존스 마저 잡지 못하게 된다면 2000-2001년 시즌의 결과는 불보듯 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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