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만 '신용카드 가맹점' 많다

중앙일보

입력

신용카드 가맹점의 절반 정도는 여전히 카드 결제를 꺼리며, 가장 큰 이유로 '사용금액이 소액' 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주부클럽 전북지부가 최근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시의 신용카드 가맹점 1천5백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는 전체의 53%(7백95곳)에서만 카드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도 4%(29곳)는 결제금액 5만원 이상으로 제한하고, 2%(16곳)는 사용금액의 1~3%씩 수수료를 따로 요구했다.

업종별로 카드 사용이 가능한 업소의 비율은 의류점(95%).가구점(93%).가전대리점(91%).한의원(89%).금은방(87%) 등이 높았다.

반면 학원(3%).약국(7%).미용실(7%).화원(8%).사진관(10%) 등은 극히 낮았다.

카드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액이기 때문' (3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아' (35%) '귀찮고 번거로워' (13%) '수수료가 부담스러워' (5%) 등을 꼽았다.

대한주부클럽 전북지부 김보금(金寶金)사무처장은 "가맹업소 중 상당수는 세원 노출을 꺼려, 현금납부 때는 할인해주는 혜택까지 내세우며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고 있다" 고 말했다.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업소는 소비자고발센터(1588-0050)나 국세청(080-332-2100) 등에 신고하면 된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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