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박세직위원장 "사퇴 소문 월드컵준비 지장"

중앙일보

입력

최근 사퇴설에 휘말려 있는 박세직 월드컵조직위원장은 24일 서울 월드컵 조직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가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위원장은 ▶내부 불화설▶독단적 업무처리설▶예산 유용설 등 사퇴와 관련한 소문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의 사퇴설은 국가적 이익 및 월드컵 준비에도 큰 지장을 준다" 며 "이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피해야 한다" 고 밝혔다.

또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임안이 의결되면 사퇴하겠지만 정치적 의도로 인한 절차상의 조작이 있다면 따를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육계 원로들이 본인의 진퇴와 관련한 의견을 모아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며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거취를 최종 결심할 것" 이라고 덧붙혔다.

박위원장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거쳐 1998년 5월 이동찬 코오롱 회장 후임으로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공식 임기는 2003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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