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정상, 시장개방협상 1년연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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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은 통신, 건설 및 금융을 포함한 전반적인 일 본시장 개방 확대를 위해 향후 1년간 더 협상키로 합의했다고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이 22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 이렇게 합의했다면서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린턴의 방일을 수행하고 있는 미 관리는 미-일 시장개방 협상이 그동안 의약품, 건설 등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향후 정보기술 쪽으로 비중이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과 가진 개별회담에서 4년째의 양국 시장개방 협상이 '또다른 건설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미측 요청에 공감을 표명했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가 전했다.

이번 오키나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직전 일본전신전화(NTT) 접속료 인하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 바 있는 일본과 미국은 일제철강 덤핑수출 문제로도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왔다.

철강 분쟁은 지난 98년 일제철강의 대미 수출이 30% 급증하면서 본격화됐다.
(오키나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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