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토종마늘 차별화 나서

중앙일보

입력

경북도는 수확기를 맞았으나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마늘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21일 도청에서 토종 한지형 마늘 팔기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선 소비자들이 마늘을 올바로 이해하고 토종마늘의 우수성을 비교해볼 수 있는 시식회도 갖는다.

마늘은 크게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구분되며, 대표적인 의성.예천마늘은 토종 한지형 마늘이란 것.

현재 한지형 마늘은 국내 마늘생산량의 20%, 유통량의 10%정도에 불과하며 경북은 전국 한지형의 50%를 생산하는 최대 마늘 주산지다.
반면 난지형은 외국에서 들여온 마늘을 품종화시킨 것으로 남도마늘 (중국산)
과 대서마늘 (스페인산)
로 나뉘며 국내 마늘의 80%를 차지한다.

토종 한지형 마늘은 고유의 향과 알싸한 맛이 있으며 매운 맛과 단맛 등 다섯가지 맛이 고루 함유되어 있고 마늘즙액의 농도가 진하여 적은 양으로 양념효과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토종마늘은 특히 단위수량이 적고 생산비가 높아 난지형보다 가격이 두배정도 비싸지만 고급음식점은 맛을 중시, 한지형 마늘만을 고집하고 있다.

경북도는 토종 한지형 마늘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최근 현행 마늘 최저보장가격인 ㎏당 1천2백원을 품종간 생산비 차이를 고려해 차별적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공동출하를 확대하고 홍보를 통해 난지형 마늘과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