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강수연 1언더파 공동 4위

중앙일보

입력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에 있는 메리트골프코스(파72)에서 1백50명의 프로·아마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티오프됐다.

2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박세리는 오후9시55분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니카 소렌스탐.로라 데이비스와 한 조로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첫 홀(파4)에서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며 러프에 빠진 뒤 4.5m짜리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했다.

박세리는 12번 홀(파5)에서도 5m짜리 내리막 퍼팅이 너무 길어 3퍼팅으로 두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3번 홀(파4)에서 약 4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오후11시30분 현재 1오버파를 기록중이다.

강수연은 1,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3번 홀까지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박지은과 김미현은 21일 오전2시가 넘어 출발했다.

경기에 앞서 박세리는 "페어웨이가 평탄한 곳이 한군데도 없고 좌.우로 경사가 심해 공이 많이 흐른다" 면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달라" 고 했다.

메리트CC는 코스 길이가 US오픈 사상 최장거리인 6천5백40야드. 특히 4백야드가 넘는 파4 홀이 3개나 되는데 특히 9번 홀은 4백12야드에 오르막이어서 선수들은 버디는 고사하고 파 세이브조차 힘들 정도다.

4개의 파5 홀 어느 한곳도 쉽게 투온을 시키기 힘들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메리트 골프코스는 US오픈 전통에 따라 러프의 길이가 10㎝를 넘어 선수들의 발목을 덮고 있다.

따라서 선수들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떨어뜨려야 하고 퍼팅은 물이 있는 쪽으로 공이 흐르는 오션브레이크를 기억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PGA 관계자들은 "언더파만 기록해도 상위권에 진입할 것" 이라며 "날씨가 변수지만 5언더파 정도에서 우승자가 가려지지 않겠냐" 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세리는 대회 개막 하루 전날인 20일 새벽 김미현과 함께 9홀연습라운드로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한 뒤 오후에는 퍼팅으로 필승전략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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