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1일 소고백화점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일본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소고 사태가 장기적으로 금융 부실채권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 오히려 은행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성명은 그러나 소고 사태가 일본 금융체제 개선을 가속화시키는 효과를 내는 한편 은행 대출에 크게 의존하는 부실 기업들에 단기적으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명은 소고 사태가 그간 관례적으로 탄탄한 금융 지원을 받아온 대기업도 경영이 부실해지면 파산할 수 있다는 교훈을 확실하게 하는 기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소고 사태와 같은 법정 파산 신청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 차입 비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은행들의 자본 구조가 휘청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금융권에 대한 공공자금 추가 투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일본 주요 은행들의 신용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1일 소고 채권 은행단이 부실채권을 정부에 더 떠맡길 수 밖에 없게돼 정부에 새로운 부담을 주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신세이 은행이 소고의 부실채권을 정부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을 계기로 장기신용은행도 다이이치호텔 등 지난 5월 도산한 2개 기업의 부실채권을 정부에 떠 넘기길 원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도쿄 AP=연합뉴스)